조선 후기 문신이며 남인계 시인이자, 103위 성인 중 한 명인 성 남종삼 요한의 양아버지인 우촌 남상교(아우구스티노)가 남긴 저서인 우촌시고(雨村詩稿)를 번역한 책입니다.     

추천사: 

…남상교 아우구스티노는 많은 한시를 남겼습니다. 충실한 신앙생활을 드러내는 천주가사 <경세가>가 있지만(《경향잡지》1933년 9월호), 《우촌시고》에는 박해로 종교색을 드러내지 않는 한시들만 남아 있습니다. 당시 남인계 인사들과 친분을 나누며 쓰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시에는 당시 교류하였던 시인들의 모임인 매사(梅社)라는 이름이 드러납니다. 본인은 한시 문학에 문외한으로서 그의 시의 문학적 깊이를 알지는 못하지만, 세상의 번잡함을 떠나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내리는 비, 낙화, 버드나무 등 아주 작은 사물들과 움직임에서 세밀하게 찾아내고, 변화하는 계절에 빗대어 자신의 외로움, 이별, 슬픔, 초연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하여 살아가던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입니다. 문학에 조예가 있는 분들은 《우촌시고》에서 깊은 문학적 가치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천주교 원주교구장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

축하글 / 4

간행사 / 6

일러두기 / 8

해제 / 22

001 소남小楠을 만나다 逢小楠 …42

002 도운정陶雲汀의 시에 차운하다 次陶雲汀韻 …42

003 동천洞天을 방문하다 訪洞天 …43

004 영수 물가의 봄밤 穎湄春夜 …44

005 미산米山에게 주다 贈米山 …45

006-009 후천后泉댁에서 함께 읊다 后泉宅共賦 …46

010 남산사에 오르다 登南山寺 …48

011 서루에서 홀로 누워 書樓獨臥 …49

012 산중의 감흥 山中卽事 …50

013 바다를 바라보다 望海 …51

014 산에 머물며 부질없이 읊다 山居漫吟 …51

015 칠석날에 七夕 …52

016 녹음 綠陰 …53

017-018 연행을 떠나며 매사梅社의 옛 벗과 작별하다 發燕行別梅社舊友 …54

019-022 현대각에서 옛 시절 노닐던 일을 기술하다 玄對閣追述舊遊 …55

023 생각나는 대로 읊다 謾吟 …58

024 강가의 나그네 이른 봄 만나 江旅早春 …59

025 배를 타고 가다 船行 …60

026-032 생각나는 대로 읊다 謾詠 …61

033-037 공재에서 김상사(응근)와 함께 읊다 恭齋與金上舍(膺根)共賦 …66

038 감실의 매화 龕梅 …69

039 매화나무 가지에 말라붙은 나비 梅梢枯蜨 …70

040 촛불 詠燭 …71

041-042 불구정 1 不垢亭 …72

043 오산吳山과 채일사蔡逸士에게 부치다 寄吳山蔡逸士 …74

044 오우정 五友亭…75

045 금창의 시에 차운하다 次錦窓韻 …76

046 이재가 난초 그림 부채를 주다 彛齋贈畵蘭扇 …77

047 나귀 驢 …77

048 회문시 回文 …78

049 내리는 비를 보고 對雨 …79

050 운자를 내어 지음 拈韻 …80

051-052 추재에게 주다 與秋齋 …81

053 읊으며 바라보다 吟望 …82

054 추재에게 보내다 寄秋齋…83

055 지원과 함께 읊다 與芝園共吟 …84

056 겸지와 함께 지음 與謙知賦 …85

057 이웃 정자에 몇몇이 모임 隣亭小集 …85

058 병을 앓으며 病中 …86

059 큰비 大雨 …87

060-062 낙화 落花 …87

063 산사에서 山寺 …90

064 봄날 동번東樊과 함께 짓다 春日與東樊共賦 …90

065 받들어 올리다 奉贈 …91

066 배를 타고 광릉으로 내려가다 舟下廣陵 …92

067 달밤에 제봉스님을 만나 함께 시를 짓다 月夜逢霽峰僧共賦 …93

068 금선정에 놀러감 遊錦仙亭 …93

069 강산학사와 함께 영호에 놀러가다 同絳山學士遊映湖 …95

070 명봉사에 들러 제봉 상인을 만나다 過鳴鳳寺逢霽峰上人 …96

071 추재와 함께 회포를 읊다 與秋齋賦懷 …96

072 갑진년(1844) 회갑날 甲辰初度日 …97

073 석애공의 기로연을 축하함 賀石崖公耆宴 …98

074 집안 형의 회갑을 맞아 族兄壽韻 …99

075 객사에서 어느 사람에게 줌 客舍贈人 …100

076-077 축하하여 황광언의 편면에 씀 賀題黃光彦便面 …101

078 백동에 모여 여러 벗들과 호박을 읊다 會白洞與諸益詠南苽 …103

079 참외 瓜 …103

080 담배를 읊다 詠南草 …104

081 구슬 끈 珮纓 …105

082 해지는 청룡에서 落日靑龍 …106

083–084 낙하장의 왕림 洛下丈見枉 …107

085 해읍으로 부임하는 길에 영천을 거치며(때는 7월 보름) 海邑莅任路由榮川 時七月望日 …108

086 도덕암을 지나다 過道德菴 …109

087 단풍나무 숲에서 수레를 멈추다 楓林停車 …110

088-095 버들개지 여덟 수 柳絮八詠  …110

096 해당화에 향기가 없다 海棠無香 …116

097-098 평재와 금산정에 놀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이루지 못하다 與萍齋約遊錦山亭未果 …117

099 제봉이 고을 관사를 찾아오다 霽峰來過郡齋 …118

100 과수 이이행에게 보내다 寄贈瓜叟李彛行 …119

101-105 버드나무 柳 …120

106-107 이승지 만포께 드리다 呈李承旨晩圃 …124

108 남고에게 드림 贈南皐 …125

109–110 심명여에게 주다 2수 贈沈明如 二首 …127

111 남산에 있으면서 이문우가 보내준 이별시에 뒤늦게 화답하다 在南山追和李文友見贈別詩 …128

112 학교鶴橋 족형에게 보내드리고 겸하여 벗 임치은에게 드리다 寄呈鶴橋族兄兼呈任友穉    …129

113 벗 민원례에게 부치다 寄閔友元禮 …130

114 서벽정에서 놀다 遊栖碧亭 …130

115-116 이원지가 영흥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내다 2수 送李元之歸永興 二首  …131

117 아침의 서늘함 早凉 …132

118 봄비에 동쪽 들로 나가다 春雨出東郊 …133

119 탁영정에 오르다 登濯纓亭 …133

120 산사에서 자고 일어나다 山寺睡起 …134

121 늦게 날이 개다 晩晴 …135

122 산성에서 자다 宿山城 …134

123 압구정에 올라 푸른 청자 운을 내다 登狎鷗亭得靑字 …136

124 집을 옮기다 移家 …137

125 산을 바라보다 看山 …137

126-128 족질 종현에게 주다 3수 贈族姪鐘玄 三首 …140

129 한 해 저물어 가는 여관에서 旅館歲暮 …140

130 봄의 노곤함 春困 …140

131 늦게 일어나다 晏起 …141

132 풍요속선 風謠續選 …142

133 삼청자에게 주다 贈三靑子 …143

134-136 남에게 주다 3수 寄人 三首 …144

137-139 길 가다 지어 남에게 부치다 道中作寄人 …145

140-143 초은招隱을 본뜨다 4수 擬招隱 四首 …146

144 내 사촌에게 주다 …148

145 이천의 우곡을 지나다가 이숙 운경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 靂訪李叔雲卿于利川牛谷未遇 …150

146-150 배를 타고 가며 지은 절구 5수 江行雜絶 五首  …151

151-154 하담 荷潭 …153

155-158 수운정 水雲亭 …155

159-165 영월의 단종릉을 지나다 過寧越莊陵 …157

166 정진사에게 주다 贈丁上舍 …159

167 유공거에게 주다 贈柳公蘧 …160

168 하선암 下仙巖 …161

169 삼오령 三五嶺 …162

170 마진에서 자다 宿馬津 …162

171 도담 島潭 …163

172 다시 지음 再賦 …163

173 정씨의 정원 鄭氏園 …164

174 석문 石門 …164

175 은주암 隱舟巖 …165

176 이별 뒤의 기록을 붙여 놓음 附別後錄 …166

177 용문 섬돌 산수화 노래 龍門砌石山水畵歌 …166

178 은행나무 文杏 …167

179 수월암 水月菴 …168

180-187 산사기행 山寺紀行 …169

188 허성화의 시에 답함 答許聖和韻 …172

189 금사에서 낙조를 보다 金沙觀落照…173

190 금사사에서 묵다 宿金沙寺 …173 

191 용추 龍湫 …174

192 서쪽 지방의 유람 西遊 …175

193 한양에서 일찍 출발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다 自京早發還鄕 …176

194-204 하담의 초려에서 서선과 함께 짓다 7율 7수 5율 4수 荷潭草廬與書船共賦 七律七首 五律四首 …176

205-208 정월 보름날의 풍습 上元雜截 …185

209 옥수수 玉蜀黍 …187

210 섣달 그믐날 밤 除夕 …188

211-218 정운리에게 주다 贈鄭雲里 …188

219 감영지정 鑑影池亭 …193

220-225 북동 北洞 …194  

226-229 그대를 보내고 겸하여 봄을 보내다 送君兼送春 …197

230-231 운정집의 시에 차운하다 次雲汀集韻 …200 

232-241 봄 기러기 春雁 …201

242-243 수봉의 집에서 함께 읊다 數峰家共賦 …204

244-245 동천을 만나다 逢洞天 …206

246-248 영수 물가의 봄밤 潁湄春夜 …207

249-251 송릉에서 동천을 찾아가다 松陵訪洞天 …209

252 가을의 흥취 秋興 …210

253 성중에게 부치다 寄聲中 …211

254 중여에게 부치다 寄重汝 …212

255 명서의 집에서 한자의 운으로 시를 짓다 明瑞家限韻 …213

256-258 후천댁에서 자다 宿后泉宅 …213

259-260 취원루 聚遠樓 …215

261-262 동천을 기다리나 오지 않음 待洞天不至 …216

263-264 산재에서 눈을 만나 취성당금체를 본떠 짓다 山齋遇雪效聚星堂禁體 …217

265 김천 도중 金川道中 …220

266 도중에 눈을 만나다 道中達雪 …221

267 만월대 滿月臺 …222

268 총수 蔥秀 …222

269-270 부벽루 浮碧樓 …223

271 도중에 짓다 道中作 …224

272 백상루 百祥樓 …224

273 의주에 머무르다 留義州 …225

274 의주에서 신자하의 이별시에 차운하다 灣上次申紫霞別詩 …226

275 또 신자하의 시에 차운함 又次申紫霞 …226

276-278 삼강을 건너다 渡三江 …227

279 구련성 가는 도중 九連城道中 …228

280 산해관 山海關 …229

281 고려총 高麗叢 …229

282 오산에게 주다 贈吳山 …230

283 수레 속에서 짓다 車中作 …231

284 요동 들 遼野 …231

285-286 들을 바라보다 望野 …232

287 산해관 도중 山海道中 …233

288 이제묘 夷齊廟 …234

289 강녀묘 姜女廟 …234

290 산해관 山海關 …235

291 일찍 출발하다 早發 …235

292 들 가운데서 사방을 바라보다 中野四望 …236

293 갑군의 장막 甲軍幕 …236

294 안주의 기녀 혜란에게 주다 贈安州妓蕙蘭 …237

295 언덕에 오르다 登皐 …237

296 영평부를 지나다 過永平府 …238

297 지현知縣 조당趙瑭에게 주다 贈趙知縣瑭 …238

298 눈 온 밤에 주국인周菊人이 왕림하다 雪夜周菊人見枉 …239

299-300 돌에 대해 쓰다 題石 …240

301-302 부채에 써 중서 오사권에게 주다 題扇贈吳中書思權 …241

303 방철항이 보내온 시에 차운하다 次方鐵港見贈韻 …242

304-307 민재敏齋 웅보서熊寶書에게 주다 贈熊敏齋寶書 …243

308-314 주국인에게 주다 贈周菊人 …245 

315 관화 官話 …248

316-319 연경에 가는 조종고를 전송하다 送趙鍾皐入燕 …251

320 범영각에서 머물며 이야기하다 帆影閣留話 …252

321 도중에 금비녀를 줍고서 道中拾得金釵 …253

322-324 현대각에서 정선사를 만나 이경천과 함께 읊다 玄對閣逢淨禪師共李敬天賦 …254

325 보름날 밤에 현대가 보내준 시에 화답하다 上元夜和玄對見寄韻 …256

326-329 정상인이 찾아오다 淨上人見訪 …257

330 정상인에게 주다 贈淨上人 …259

331 2월 6일에 쓰다 二月六日書 …260

332 개똥 狗矢 …261

333 이입정의 시에 차운하다 次李笠亭 …262

334 김제로 돌아가는 길에 산사에서 묵다 金堤歸路宿山寺 …263

335-340 매화 6수 梅 六首 …263

341-346 매사의 여러 벗과 함께 짓다 與梅社諸友共賦 …266

347 영창 影窓 …270

348 망건 網巾 …270

349-352 박릉양(종선) 신구봉(옹)과 함께 읊다 與朴菱洋(宗善)申九峰(滃)共賦 …271

353-363 공재에서 숙직하면서 여러 절구를 짓다 恭齋直中雜絶 …275

364-373 김산천의 강동 임소로 보내다 寄金山泉江東任所 …279

374-377 밤에 (화계 남천과) 함께 읊다 夜與(花溪南川)共賦 …283

378 써서 정언 한용간에게 주다 書贈韓正言用幹 …285

379-383 봄날 공재에서 숙직하며 김(상사上舍 응근)과 함께 당나라 율시 운을 뽑아 짓다 恭齋直中春日與金(上舍應根)共拈唐人律韻 …286

384 배를 타고 가며 江行 …290

385-396 이입정을 애도하다 12수 哭李笠亭 十二首 …290

397-404 금부를 중수한 뒤에 동료 이계재와 함께 지어 8수에 이르다 重修禁府後與李僚繼在共賦至八疊 …295 

405 이군목에게 주다 贈李君牧 …300

406 불구정 2 不垢亭 2 …301

407 단곡이 시 읊는 곳 緞谷吟詩處 …302

408 부임지 영천으로 떠나는 이군목을 전송하다 送李君牧之任榮川 …303

409-411 채일사가 보내준 절구 3수에 삼가 화답하다 奉酬蔡逸史見寄三截句 …304 

412-416 중서 오사권에게 보내다 寄吳中書思權 …305

417-418 유가사瑜伽寺의 반송 瑜伽盤松…307

419 이공제 李公提 …308

420 의산에 있는 여러 집안 사람에게 써서 주다 題贈宜山諸族人 …309

421 장흥의 선비 양규영가에 ‘희구당’이 있는데 이미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그 편액을 고치지 않았으니, 기뻐함을 다시 할 수 없고 두려움을 면할 수 없음을 깊이 알았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스스로 슬퍼하고 이어 이것으로 자손을 경계한다고 한다. 시를 지어 화답을 구하기로 차운하다 長興梁士鍷永家 有喜懼堂 旣孤露而不改其扁 梁知夫喜之不可復而懼之不可免也 以是自悼 因以是戒子孫云 有詩求和 次其韻  …309

422 곽씨의 정려각에서 편액의 시에 차운하다 郭氏旌閭閣次板上韻 …311

423 병을 앓으며 病中 …311

424-426 유가사의 반송 瑜伽寺盤松 …312

427 안찰사 이재彝齋와 함께 동화사에 놀러가다 遊桐華寺同彝齋按使 …314

428 우연히 측간 옆의 국화를 읊다 偶咏厠邊菊 …314

429 가지에 걸려 있는 마른 말고삐 稿索懸枝 …315

430-449 병을 앓으며 일을 적다 20수 病中書事 二十首 …315

450 소상팔경 시 한 수를 차운하다 次瀟湘八景一首 …322

451-455 메밀 蕎麥 …322 

456 가을날에 금리와 함께 짓다 秋日與錦里共賦 …324

457 국화를 대하고 운자를 부르다 對菊呼韻 …325

458 육방옹 시의 운에 맞추어 짓다 拈陸律韻 …325

459-461 가을밤에 운자를 뽑아 박금리·이함호와 함께 짓다 秋夜拈韻同朴錦里李菡湖賦 …326

462-463 두보시의 운자를 뽑아 짓다 拈杜律韻 …328

464-465 이날 밤 운자를 불러 또 오언시를 짓다 2수 卽夜呼韻又賦五字 二首 …330

466 춘원에 동랑이 들르다 春園冬郞相過 …331

467 박금리와 함께 승지 임문경을 방문했는데 정언 박광오도 모였다 同朴錦里紡任文卿承旨朴正言光五亦會 …332

468 계묘년 가을에 강화도 남장대에서 판액의 운에 맞추어 짓다 癸卯秋沁島南將臺次板上韻 …333 

469 조지원이 밤에 찾아오다 趙芝園夜至 …334

470-479 삿갓 笠 …336

480-481 추군이 근무하는 관아에서 정황파를 만나다 秋君廨舍逢鄭黃坡 …342 

482 달성의 객사에서 써서 사군 분서에게 주다 達成客舍書贈汾西使君 …343

483 황생을 축하하여 쓰다 賀題黃生 …344 

484 평재가 보냄이 있어 萍齋有贈 …345

485 최생에게 주다 與崔生 …346

486 회갑일의 회포 弧辰述懷 …347

487-488 황나와에게 주다 酬黃蘿窩 …348

489 화답하여 침천정을 쓰다 和題枕泉亭 …349 

490 목화 草綿 …350

491 산인이 찾아오다 山人見過 …351

492 침천정에서 자며 주인과 함께 읊다 宿枕泉亭主人同賦 …351

493 남쪽 시내에서 고기를 관찰하다 南溪觀魚 …352 

494 허곡하와 함께 밤에 이야기하다 同許穀下夜話 …353 

495 이군 연죽에게 주다 贈李君然竹 …354 

496 취하여 백동주인에게 주다 醉贈白洞主人 …355 

497-498 제봉이 최죽전에게 보낸 시의 운에 화답하다 和霽峰寄崔竹顚韻 …356 

499-500 황노인의 장수를 비는 운에 따라 黃老人壽韻 …357

501-506 촉감燭龕의 위로 둥근 구멍이 뚫려 있어 환한 빛이 위로 향했으니, 위를 쳐다보면 마치 하늘에 달이 있는 것 같았다 燭龕上鑿圓孔 光明上射 仰屋而看 如天有月 …358 

507 머리를 빗다 梳頭 …361

508 거미줄 蛛網 …361

509 교방의 마룻대에 쓰다 題敎坊上樑 …362

510-511 봉선화 鳳仙花 …362

512-513 떠나는 이척에게 주다 贈別李戚 …363

514 소무계의 경석 小戊溪上磬石 …364

515 세 사군과 함께 도담에서 배를 타고 놀다 同三使君舟遊島潭 …365

516-518 희방산의 승려에게 주다 贈喜方山僧 …366 

519-527 장난으로 지어 운선에게 주다 戱贈雲仙 …367 

528-529 권계구와 옛날 이야기를 하다 與權季構話舊 …372  

530 병을 앓으며 病中 …373

531-532 이한림을 보내다 送李翰林 …373 

533-534 강가의 누대에서 읊다 江樓吟 …374

535-537 해주의 기생 도홍에게 주다 贈海妓桃紅 …375

538-539 호정 상인이 강산康山의 초가를 들르다 昊淨上人過康山草廬 …376

540-547 조령팔영 鳥嶺八詠 …377 

548-562 산에 살며 15수 山居雜絶 十五首 …380  

563 그저 읊다 漫詠 …386 

564 버드나무 柳 …386 

565 남에게 보임 示人 …387

566 남과 함께 지음 同人作 …388

567 은낭隱囊에서 술에 취해 서로 베고 누워 어느 때인지 몰랐다. 홀연 처맛물이 주룩주룩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보니 짙은 구름이 사방에 펼처 있고 빗발이 삼대 같았다. 심한 가뭄 끝에 말라 오그라져가던 것들이 모두 깨어났다. 인하여 바로 제목을 삼아 다시 석공 시의 운으로 지었다. 隱囊中酒 相與枕藉 不辨何時 忽聞詹溜淋浪 起看 濃雲四布 雨脚如麻 亢早之餘 焦卷俱蘇 仍以雨命題 復拈石公詩韻 …389 

568 또 앞의 시를 늘이다 又演前意 …390 

569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에게 주다 贈人還鄕之行 …391

570-571 무릉으로 돌아가는 족형 경리를 보내며 원곡의 운으로 쓰다 送族兄景理歸武陵 拈袁谷韻 …392

572 산사 山寺 …393

573 단양절에 느끼어 기록하다 端陽節感志 …394

574 목호를 지나다 감회가 있어서 過鶩湖感懷 …395

575 연소정에서 지원과 함게 짓다 燕巢亭与芝園共賦 …395

576 집안 사람(정규正圭)의 집에 있는 구선계첩九仙禊帖에 쓰다. 원래의 시에 차운하다 題宗人(正圭)家藏九仙禊帖 次原韻 …396 

577 객사에서 황파黃坡를 만나다 客舍逢黃坡 …397 

578 평재에게 화답하여 주다 和寄萍齋 …398

579 청귀정에서 짓다 題靑龜亭 …399

580 제군들과 기악妓樂을 대동하여 금선정에 놀러가기를 약속하다 同諸君携妓樂約遊錦仙亭 …400

581 또 취송醉松의 시에 차운하다 又次醉松韻 …400

582-583 석초石櫵가 화산으로 돌아갈 적에 화답하여 주다 和贈石櫵歸花山 …401

584 단산丹山으로 유람가는 이한림을 전송하다 送李翰林遊丹山 …403  

585 써서 행농杏農에게 주다 書贈杏農 …404 

586 또 행농杏農에게 주다 又贈杏農 …404 

587-590 옛 뜻 古意 …404

591-592 금산사 金山寺 …406

593 양류사 楊柳寺 …407

《 附 》 1 호명부 好名賦 / 409

《 附 》 2 우촌 남상교의 편지 4통 / 414

《 附 》 3 정와선생문집 발문 / 424

《 附 》 4 쌍령유서 발문 / 427 

지은이 : 남상교

- 우촌(雨村) 남상교(南尙敎, 1784~1866)는 일반에 널리 알려진 시인은 아니다. 그동안 몇몇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 조선 후기 남인계 시인이자, 한(韓)·중(中) 교류사적 측면에서 그 일부분만 주목받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남상교는 조선 후기 한시사(漢詩史)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시인 중 한 명이다. 우촌 남상교는 다정다감(多情多感)한 정서를 드러낼 줄 아는 시인이었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하나의 사물에도 다양한 정서를 기탁할 줄 아는 그의 시적 재능은 동시대의 여러 이름난 시인들과 견주어도 단연 뛰어나다. 우촌의 시가 왜 ‘시인의 시’라 불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당대에 인기 있고 널리 읽힌 시의 저자였지만, 그가 천주교 신자로서 불우하게 삶을 마감했기에 문집이 온전히 보존될 수 없었고, 학계에서는 본격적인 연구조차 이뤄질 수 없었다. 남상교 후손의 지원과 여러 신부님들의 노력으로 남상교의 시집이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역자 : 박우훈

- 충남대 한문학과에서 박사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3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쳤다. 충남대 한자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다. 주로 조선조 문인의 중국 연행(燕行)에 관심을 가져 그와 관련된 논문을 수 편을 썼으며, 그 외에도 변려문(騈儷文), 가사(歌詞)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업적을 남겼다. 특히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충남(忠南) 지역 한문학 연구사에 주목하여, 이 지역 한문학이 얼마나 큰 성취를 이뤘는지를 밝히는 작업도 하였다. 2022년 가을에 선종하였다. 

역자 : 김영은

- 한양대 국문과에서 박사를 졸업하고, 현재 한양대학교와 차의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박사학위는 조선 후기 관료 사대부들의 정치적 향방에 따른 역사 이해 양상을 고찰한 ‘17~18세기 중국 군주제재 사론(史論) 산문 연구’로 받았다. 이외에도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글 중에서 ‘논(論)’에 관심을 두어 ‘백이론(伯夷論)의 전통과 박지원의 백이론 연구’, ‘연암 박지원 옥새론의 주제의식과 그 의미’ 등의 논문을 썼다. 번역서로는 『화암수록』을 공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