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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이해인산문집)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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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정보
          전자상거래 상품정보 제공 고시
          도서명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이해인산문집)
          저자, 출판사 이해인 / 샘터
          크기
          쪽수 288
          제품 구성 상세설명참조
          출간일 2011-04-11
          목차 또는 책소개 상세설명참조
          출판사 샘터
          고객평가 0건  ★★★★★ 0/5
          지은이 이해인
          그림 황규백
          페이지 288
          출시일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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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함께 아프고, 울고, 웃겠습니다.

          암 투병과 상실의 아픔으로 빚어낸 이해인 희망 산문집『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암 투병과 동시에 사랑하는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하는 아픔의 시간들을 견뎌내며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이해인 수녀의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이 보이듯이, 고통의 과정이 있었기에 비로소 보이는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수도자로서의 삶을 담아냈다. 소박하고 낮은 세상을 향해 한결같이 맑은 감성의 언어로 단정한 사랑을 전해온 이해인 수녀는 이번 산문집에서 특히 자신이 직접 몸으로 겪은 아픔과 마음으로 겪은 상실의 고통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

          [ 출판사 서평 ]

          “이제 함께 아프고, 울고, 웃겠습니다.”
          암 투병과 상실의 아픔으로 빚어낸 이해인 희망 산문집


          2011년 봄, 이해인 수녀가 암 투병 속에서 더욱 섬세하고 깊어진 마음의 무늬들을 진솔하게 담은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다가가본 사람은 안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며, 작고 소박한 일상의 길 위에서 발견하는 감사가 또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산문집으로는 근 5년여 만에 펴내는 신간《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에는 암 투병과 동시에 사랑하는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하는 아픔의 시간들을 견뎌내며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이해인 수녀의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이 보이듯이, 고통의 과정이 있었기에 비로소 보이는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수도자로서의 삶과 살을 지닌 인간으로서의 삶을 아우르며 때론 섬세하게, 때론 명랑하게 그리고 때론 너무나 담담해서 뭉클하게 다가온다.
          이해인 수녀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일상의 그 어느 하나도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감사”를 얻었다며, 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고백한다.

          ========================================================================

          ""작은 것에서 행복 찾으며 명랑 투명 중""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펴낸 이해인 수녀



          햇살이 따스해졌다. 꽃샘 추위가 길었던 만큼 봄햇살에 톡톡 터지는 꽃망울드이 반가운 계절이다. 살랑이는 봄바람이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이해인(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66) 수녀가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샘터/1만 2800원)를  펴냈다는 소식이다. 암 투병 중인 그의 건강을 걱정하던 이들에겐 꽃망울 보다 더 반가운 봄 소식이다.

          ▲ 나이가 들고  죽음 앞에 서 있다 보니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됐다는 이 수녀는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명랑 투병 중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수도생활 40년과 암 투병 통해 얻은 '감사와 행복' 피력
          김 추기경 등 먼저 떠난 지인들 추모하는 글도 함께 실어

             1일 서울 동숭동 샘터출판사에서 만난 이 수녀는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수다를 쏟아냈다. 계속되는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기 버거울만도 한데 이 수녀는 시종일관 껄껄 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이어갔다. 정말 투병 중인 암환자일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늘 내는 책인데 왜들 그렇게 난리인 줄 모르겠네. 아픈 사람이라고 관심 가져주고 위로해주는 건가. 이럴 땐 아픈 게 좋긴 좋은 거 같아. 하하하하."
           이 수녀는 2008년부터 자신을 괴롭혀 온 암을 농담으로 웃어 넘기는 여유를 보여줬다. 그는 "난 원래 소심한 A형인데 B형처럼 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파 보니 모든 것이 감사하고 하루하루가 행복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틈틈이 기록한 단상·기도 등 담아
           이 수녀가 5년 만에 선보인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에는 그동안 신문과 잡지에 실렸던 글들과 이 수녀가 틈틈이 기록한 단상과 기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일기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우정 일기' '수도원 일기''묵상 일기'에는 수도자로, 평범한 한 인간으로 사는 소소한 일상들이 이 수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고운 언어로 버무려졌다.
           "며칠 고단했던 심신이 이제는 조금 풀리는 느낌. 미뤄뒀던 빨래도 하고, 성체조배도 하고, 방정리도 하고…. 조금씩 일상도(日常道)의 기쁨을 찾아가는 중이랄까."(수도원 일기 중에서)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 평범하게! 충실하게! 겸손하게! 매일 새 아침을 맞을 때마다 요즘은 이렇게 되뇌어 봅니다."(묵상 일기 중에서)
           이 수녀는 "일기를 보이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작은 것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감사기도를 드리며 보물찾기하는 마음으로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저 수녀가 책 쓰고 강의하면서 인기 좀 얻으니 자기가 연예인인 줄 안다'고 하더라고. 또 행여 내가 옷이라도 벗을까 걱정하는 분들은 왜 그리 많은지….(웃음) 시 쓰고 그러니 내가 기도도 안 하고 만날 꽃밭에서 커피 한 잔 놓고 음악 들으며 편하게 사는 줄 아나봐. 그렇게 수도생활 했으면 벌써 수도원에서 쫓겨났지!"
           이 수녀는 "나를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꼭 그만큼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듣는다"면서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해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점점 나이도 먹고 죽음 앞에 서 있다 보니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나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 어떤 이야기에도 쿨해지는 거야. 하하. 또 무슨 일이 닥쳐도 하느님 뜻이 무엇인가 먼저 찾게 되더라고. 수도생활 40년을 하고 나니 이제야 뭔가 알 것 같아. 아프기 전엔 몰랐던 일이기도 하고…."
           이 수녀는 이번 책에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지인들을 추모하는 글을 실었다. 김수환 추기경, 박완서 작가, 장영희 교수, 김점선 화가, 이태석 신부 등에게 이 수녀가 보내는 추억과 그리움이다.
           "소중하던 분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는 모습을 보니 내 자신을 더욱 돌아보게 되더라고. 그런데 이 글들은 절대 슬픈 이야기가 아니야. 그 분들에 대한 내 존경과 사랑을 담았는데 내가 이런 글을 쓰니 이 수녀가 드디어 떠날 준비를 한다고 법석이야. 난 오히려 오래 살까봐 걱정인데. 하하하. 내가 얼마나 명랑 투병을 하고 있는지 몰라서들 그래."
           이 수녀는 수도원에서 암 투병 중인 수녀들과 함께 '찔레꽃 모임'을 만들었다고 했다. 수도원에서 암 환자들을 위한 특별식이 나올 때마다 '암 환자 수녀님들 모이세요'하는 말이 듣기 싫어 '우리를 찔레꽃으로 불러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암 투병 수녀들과 모임 가져

           "이름도 예쁘지? 처음엔 백합 이런 걸로 하려다가 그래도 우린 아픔이 있으니 찔레꽃으로 하자고 했지. 그리고 난 한 번도 '장'자리를 못해봤는데 찔레꽃 모임 회장으로 있다니까. 암에 걸린 수녀님들끼리 모여 기도해주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 고통을 서로 나누다보면 힘을 얻거든. 찔레꽃 모임을 부러워하는 이들이 생길 정도라니까. 그런데 이 얘기 알려지면 우리 찔레꽃 모임 후원한다고 줄 서는 것 아닌가 몰라. 안 그래도 여기저기서 몸에 좋다는 것 많이 보내오시는데 말이야."
           슬쩍 김칫국을 마시며 웃어대는 이 수녀는 "기도해주고, 걱정해주고, 도움 주시는 분들이 헤아릴 수 없어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큰일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제일 감사한 건 우리 수도 공동체야.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또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수녀님들이 함께 해줬기 때문이지."
           인터뷰 내내 "표정관리하는 것"이라며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 수녀가 공동체 이야기를 꺼내면서 잠시 숨을 골랐다. 이내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이 수녀에게 수도회가 얼마나 큰 존재인지를 짐작케 했다.
           이 수녀는 이어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시 '행복의 얼굴'을 들려주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사는 게 힘들다고/말한다고 해서/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말한다고 해서/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활짝 열면/행복은/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오는 것을/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고운 날개 달고/살짝 나타날지 모르는/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오늘도 행복합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샘터출판사 김성구 사장과 책 인쇄를 맡은 분도출판사 사장 선지훈 신부가 이 수녀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사무실에 들렀다. 이 수녀는 이들을 보자마자 반색을 하며 "그 때 갔던 산채비빔밥집 맛있었는데 거기 가자"고 했다.
           정갈하고 예쁘게 다듬어진 시로 만난 이 수녀는 천생 소녀였는데 직접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니 웬걸, 입심 좋은 푸근한 할머니였다. 온실 속 고고한 화초인 줄 알았는데 모진 비바람을 이기고 흐드러지게 핀 들꽃이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 출처 : 평화신문 2011년 4월10일(주일) 제1112호 22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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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 수녀 “유언은 아닙니다… 새롭게 피는 마음을 담았어요”


          암투병 이해인 수녀,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출간



           

          암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는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에서 감사하며 사는 소박한 생활을 담담히 적었다. 그는 건강을 묻는 질문에 “무리해서 글을 쓴 것은 아니고 즐겁게 주섬주섬 했다”며 웃었다. 동아일보DB


          “지인들에게 책을 보여드리니까 자꾸 우세요. 제가 하는 말은 다 유언 같고 제가 쓰는 글은 다 유작같이 느껴지는가 봐요. 슬프게 하려던 뜻은 아니었는데….”

          이해인 수녀(66)가 5년 만에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샘터)를 냈다. 그는 2008년 여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던 중 암이 발견됐고 지금도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와병과 절필 소식이 전해지자 문단을 비롯해 이해인 수녀를 아끼는 사람들의 걱정도 컸다.

          이해인 수녀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건강을 묻자 “무리해서 글을 쓴 것은 아니고 즐겁게 주섬주섬 했다”며 웃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시고 제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한치 앞도 모르는 세상 속에서, 이쯤에서 책을 엮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모아 보니까 (분량이) 좀 됐습니다.”

          지인들이 책을 보고 눈물짓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책 제목일 것이다. ‘꽃이 지면 잎이 보인다’는 말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해인 수녀의 모습이 아프게 떠올랐을 듯하다. “이제 개나리가 필 텐데 그도 지고나면 잎이 나오겠죠. 인간의 관계 속에서도 어떤 존재가 사라지고 나면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요.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산문집은 전체 여섯 장으로 나눴다. 일상을 그린 칼럼들과 오랜 시간 이어온 우정에 대한 단상들, 수도원의 나날, 기도 일기, 묵상 일기, 그리고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추모의 글들이다. 책 첫 장에는 ‘새롭게 피어나는 감사의 마음으로, 감사’라는 짧은 인사말을 넣었다.




          ‘꽃이 지고 나면/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잎 가장자리 모양도/잎맥의 모양도/꽃보다 아름다운/시가 되어 살아온다//둥글게 길쭉하게/뾰족하게 넓적하게//내가 사귄 사람들의/서로 다른 얼굴이/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시 ‘잎사귀 명상’)

          먼저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박완서 선생 등에 대한 추모의 글도 책 속에 담담히 적었다.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서는 “자비와 지혜 가득한 그분의 음성을 다시 듣고 싶다”고, 법정 스님에 대해서는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라고 했다. 박완서 선생께는 “언젠가는 저도 가야 할 영원의 나라에서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는 글을 썼다.

          “제가 산문집을 여럿 냈지만 다 건강할 때였고, 지금 내는 산문집은 좀 특별하네요. 가까운 분도 많이 돌아가셨고요. 이번 글들은 거의 새롭게 쓴 것들입니다. 법정 스님은 본인 글을 거둬가라고 하셨는데 저는 책을 내니 송구한 생각도 듭니다.”

          묵상일기와 기도일기도 처음으로 산문집에 실었다. 친구(독자)들에게 보내는 일기라고도 했다. ‘세상 떠나는 순간까지 늘 감동할 수 있는 뜨거운 마음을 지니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사람들과의 만남 안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그 사이에 사랑의 식탁이 차려질 수 있게 하소서.’(1999년 4월 18일 묵상일기에서)

          [ 출처 : 동아일보 / 2011-03-30(수) A22면 /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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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한국일보 2010-03-30 유상호기자 shy@hk.co.kr ]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103/h2011032917305086330.htm

          "꼭 한번 말하리라, 행복했다고… 고마웠다고…"
          이해인 수녀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펴내
          암투병 고통과 함께하는 시간의 기록
          이별한 인연들에 대한 따뜻한 연민 담아

          이해인 수녀가 새 책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샘터 발행)를 냈다. <풀꽃단상> 이후 5년 만에 묶어낸 산문집이다. 2008년 암수술을 받고 몸 속의 병과 함께 살아가면서,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하면서 가슴에 어린 생의 무늬를 담백한 언어로 표현했다. 수도자이기 전에 여린 인간으로 겪어야 하는 상실감과 관조를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서문을 대신해 책의 앞머리에 실린 건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소설가 박완서씨의 편지다. 지난해 4월 16일자 소인이 찍혀 있다. 박씨가 담낭암 진단을 받기 다섯 달 전이다.

          "사랑하는 이해인 수녀님/ 그리던 고향에 다녀가는 것처럼 마음의 평화를 얻어 가지고 돌아갑니다/ 내년 이맘때도 이곳 식구들과 짜장면을 같이 먹을 수 있기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보다는 오래 살아 주십시오/ 주여, 제 욕심을 불쌍히 여기소서."

          책은 여섯 개의 장으로 돼 있다. 이해인 수녀의 일상과 인연을 엿볼 수 있는 편지와 일기, 기도문들이다. 그니의 아픔과 눈물, 다정한 미소, 명랑한 웃음이 순하디 순한 문장 속에서 명징하게 떠오른다. 그윽하게 퍼지는 만종(晩鐘)의 여운 같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마주나기잎/ 어긋나기잎/ 돌려나기잎/ 무리지어나기잎//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운명이/ 삶의 나무 위에 무성하다."('잎사귀 명상' 전문)

          3장 '사계절의 정원_수도원 일기'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일상을 기록한 일기다. 치료의 고통을 견디는 힘든 시간들의 기록, 인사발령이 나 떠나거나 죽어 이별한 이들에 대한 연민과 슬픔,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일의 소소한 행복감을 그득 담고 있다. 흐르는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과 순명의 태도를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성탄 편지도 쓰고, 객실의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고… 골목길이나 우체국에서 동네 사람들이 주고받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기도 하고… 아무튼 자기 안에서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노력을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2010년 12월 1일 일기)

          6장 '그리움은 꽃이 되어_추모일기'에는 우리시대를 살다 간 어른들에 대한 추모 글을 모았다. 수필가 피천득, 김수환 추기경, 서양화가 김점선, 장영희 교수, 김형모 십대들의쪽지 발행인, 법정 스님, 이태석 신부 등에게 바치는 글들이다. 슬픔을 애써 감추고 있어 뭉클함이 더 크다.

          "수단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톤즈의 해맑은 청소년들을 위해 현지인과 똑같이 적응하려 애쓰며 부서지고 부서진 그 사랑은… 이기적으로 사는 삶은 더 이상 바람직한 삶이 아니라고 침묵으로 강하게 소리치고 계시네요. 불러도 대답 없으신 이태석 신부님, 아아 우리 신부님!"('이태석 신부 선종 100일 후에'에서)

          마지막에 수록된 시 '여정'은 투병의 고통 속에서도 놓지 않은 삶에 대한 기쁨과 감사, 그리고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따뜻한 연민의 목소리다. "태어나면서부터 나는 순례자… 세상 여정 마치기 전 꼭 한 번 말하리라/ 길 위에서 만났던 모든 이에게/ 가만히 손 흔들며 말하리라// 많이 울어야 할 순간들도/ 사랑으로 받아/ 행복했다고/ 고마웠다고/ 아름다웠다고."

          ==================
          [출처 : 연합뉴스 double@yna.co.kr 2011-3-28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4980895

          이해인 수녀, 산문집 '꽃이 지고…' 출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암 투병 중인 이해인(66) 수녀가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샘터)를 다음 달 11일 출간한다. 산문집으로는 2006년 펴낸 '풀꽃 단상'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펴낸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 등에서도 암과 싸우며 겪은 고통을 이겨내고 희망과 긍정을 노래했던 그는 이번 산문집에서도 위로와 삶에 감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요즘은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합니다"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일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별세한 소설가 박완서 씨를 비롯해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장영희 교수, 이태석 신부 등 그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이들에 대한 추억, 그들을 먼저 보낸 슬픔으로 쓴 추모 일기 등이 들어 있다.

          책의 첫 장에는 박완서 작가의 편지가 실렸다. 고인과 아픔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각별한 정을 나눈 이해인 수녀는 이번 책의 서문을 이 편지로 대신했다.

          "당신은 고향의 당산나무입니다. 내 생전에 당산나무가 시드는 꼴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꼭 당신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을 떠나고 싶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보다는 오래 살아 주십시오. 주여, 제 욕심을 불쌍히 여기소서.(2010. 4. 16. 박완서)"

          저자는 "문학은 삶에 대한 감사함이라고 일러 주신 선생님, 꿈에서라도 다시 뵙고 싶은 그리운 선생님"이라고 박완서 작가를 부르며 "제 방에 수북이 쌓아 둔 각종 일간지에 선생님의 웃는 얼굴이 실린 기사를 보면서도 '이분이 왜 여기 계실까?' 의아합니다. 추억이 많은 그만큼 눈물도 그치지가 않습니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 외 치료와 상실의 고통과 삶의 소박한 행복이 교차하는 수도원의 일상을 담은 일기, 법정 스님ㆍ김용택 시인 등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우정에 대한 단상 60여 편, 기도와 묵상일기 등을 실었다.

          =====================
          [ 출처 : 한국경제신문 2011-03-29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32933741

          "마음을 활짝 열고 보면 온 세상이 보물입니다"…암 투병 이해인 수녀 산문집

          이해인 수녀(66 · 사진)는 아프다. 벌써 3년째 암 투병 중이다. 병은 쉬 낫지 않지만 그럴수록 삶에 대한 긍정과 감사는 커져간다. 무심히 대했던 사람과 꽃 한 송이,풀 한 포기도 감사와 사랑과 희망의 대상이다. 그가 이런 마음을 담은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를 31일 출간한다. 산문집으로는 2006년 펴낸 '풀꽃 단상'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펴낸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에서 암 투병의 고통을 이겨내고 희망과 긍정을 노래했던 그는 이번 산문집에서도 특유의 섬세함과 명랑함,수도자다운 담담함으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책에 실린 글은 일상에서 만나는 일과 사람,풍경,계절의 변화 등을 감칠맛 나는 언어와 감성으로 버무린 에세이,지인들과의 우정에 대한 단상 60여편,수도원의 일상을 담아낸 일기,군인 · 사제 · 교사 등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기도일기,성서묵상일기,먼저 떠나보낸 이 시대의 어른들을 되새기는 추모의 글 등 다양하다.

          '꽃이 지고 나면/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잎 가장자리 모양도/잎맥의 모양도/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잎사귀 명상)

          그는 이 시를 들려주며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더 잘 보이듯이 누군가 내 곁을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며 "한 세상을 살면서 수없이 경험하는 만남과 이별을 잘 관리하는 지혜만 있다면 삶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책의 첫장에는 서문 대신 한 장의 꽃편지가 실려 있다. 이 책을 위해 글을 써주겠다는 약속을 뒤로 하고 지난 1월 작고한 박완서 선생의 편지다. 그런 선생을 보낸 이해인 수녀는 "문학은 삶에 대한 감사함이라고 일러주신 선생님이 이 세상에 안 계시다는 것이 실감되질 않는다. 추억이 많은 만큼 눈물도 그치지가 않는다"며 짙은 그리움을 드러낸다.
          수필가 피천득,김수환 추기경,화가 김점선,영문학자 장영희,법정 스님,이태석 신부 등 먼저 떠나보낸 이 시대의 어른들과 지인들을 향한 존경과 애틋함도 가득하다. 그가 힘든 치료를 하는 이들에게 종종 건네는 "대단하세요,정말!"이라는 인사는 항암치료를 받는 자신에게 김 추기경이 "대단하다,수녀!"라며 건넸던 위로였다. 수단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이 신부의 사랑은 '이제 더욱 빛나는 슬픔이 되어 모든 이를 하나로 모이게 하는' 힘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20년 전에 심은 느티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보면서도 기쁨을 얻는 그에게 일상은 감사와 행복 그 자체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니 주변에 보물 아닌 것이 없다고 한다. 책의 '여는 글'에서 그는 "요즘에는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며 "살아 있는 동안은 아직도 찾아낼 보물이 많음을 새롭게 감사하면서 길을 가는 저에게 하늘은 더 높고 푸르다"고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여는 글_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며

          제1장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_일상의 나날들
          감탄사가 그립다
          따뜻한 절밥 자비의 밥상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봄편지 1_나의 마음에도 어서 들어오세요, 봄
          봄편지 2_삶은 사랑하기 위해 주어진 자유 시간
          스님의 편지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_김용택 시인에게
          서로를 배려하는 길이 되어서
          불안과 의심 없는 세상을 꿈꾸며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어머니를 기억하는 행복
          11월의 편지_제 몫을 다하는 가을빛처럼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12월의 편지_지상의 행복한 순례자

          제2장 어디엘 가도 네가 있네_우정일기

          제3장 사계절의 정원_수도원일기

          제4장 누군가를 위한 기도_기도일기
          3월, 성요셉을 기리며
          부활 단상
          5월 성모의 밤에
          사제를 위한 연가
          어느 교사의 기도
          군인들을 위한 기도
          어느 날 병원에서_의사 선생님께
          고마운 간호천사들께
          세상의 모든 가족들이_가정의 달에 바치는 기도
          휴가를 어떻게 보내냐구요?_휴가 때의 기도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_성탄구유예절에서
          용서하십시오-조그만 참회록
          감사하면 할수록-송년 감사

          제5장 시간의 마디에서_성서묵상일기

          제6장 그리움은 꽃이 되어_추모일기
          5월의 러브레터가 되어 떠나신 피천득 선생님께
          우리도 사랑의 바보가 되자!_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에
          하늘나라에서도 꼭 한 반 하자고?_김점선 화가 1주기에 부치는 편지
          우리에게 봄이 된 영희에게_장영희 1주기를 맞아
          사랑으로 녹아 버린 눈사람처럼-김형모 선생님께
          물처럼 바람처럼 법정 스님께
          사랑의 눈물 속에 불러 보는 이름_이태석 신부 선종 100일 후에
          많은 추억은 많이 울게 하네요!_박완서 선생님을 그리며

          닫는 글_여정

          저자 이해인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해방둥이’로 태어나 3일 만에 받은 세례명이 벨라렛다, 스무 살 수녀원에 입회해 첫 서원 때 받은 수도명이 ‘클라우디아’이다. 일명 구름수녀. 넓고 어진 마음으로, 구름처럼, 바다처럼 살고 싶어서였을까. 수녀는 자신의 수도생활을 시로 담았다. 그 시가 사람들에게 꽃씨로 전해져 사랑과 위로의 꽃으로 피어나길 원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로 시작된 수녀의 시인 역할은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작은 위로》 등 시뿐 아니라 《두레박》,《꽃삽》,《사랑할 땐 별이 되고》,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등 산문으로 넓혀져, 힘들고 지친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위안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2008년 여름, 투병을 시작하면서 이젠 치유와 희망의 메신저 역할까지 떠맡고 있다.

          그림 황규백
          정겨운 돌담, 작은 새 등 지나치기 쉬운 사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내재된 정감을 끌어내는 화가. 서른여섯 살에 파리로 유학을 떠나 동판화를 배운 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30여 년간 판화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2000년대부터는 유화 작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품는 따스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 혼에 불을 놓아(신정판)-인상
          9,000 원
          8,100 원
          풀꽃단상(인상)
          12,000 원
          10,800 원
          시간의 얼굴(신정판)-인상
          10,500 원
          9,450 원
          두레박(신정판)
          11,000 원
          9,9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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