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대 수호 성녀이자 세계 4대 유다인 여류 철학자 중 한 명, 에디트 슈타인 성녀를 만나다!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에서 이번에 출간한 이 책은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된 에디트 슈타인 성녀의 삶과 철학과 영성, 그리고 신앙을 다룬 책이다.
에디트 슈타인 성녀는 시에나의 가타리나, 스웨덴의 비르지타와 함께 유럽의 3대 수호 성녀이자, 한나 아렌트, 시몬느 베유, 로자 룩셈부르크와 함께 세계 4대 유다인 여류 철학자다. 성녀의 삶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성녀의 얼굴이 새겨진 우표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성녀가 유럽인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드러내 준다.
그러나 유럽에서의 명성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에디트 슈타인 성녀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인지, 성녀를 주제로 발행된 책이 몇 권 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몇 안 되는 책들 가운데서 에디트 슈타인의 삶, 학문, 영성 등을 총체적으로 깊이 있고 자세하게 조명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이 책만 읽어도 에디트 슈타인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성녀 에디트 슈타인》은 단순한 전기가 아니다. 이 책은 에디트 슈타인의 전 생애를 돌아보면서도, 에디트 슈타인의 철학과 영성, 신앙을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이야기한다. 특히 이 책은 철학자이자 무신론자이기도 했던 에디트 슈타인이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철학적 ? 신학적인 관점으로 철저하게 분석한다.
또한 본문 곳곳에 에디트 슈타인이 남긴 말과 편지, 다른 사람들이 에디트 슈타인에 대해 언급한 이야기 등과, 에디트 슈타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 성녀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에디트 슈타인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에디트 슈타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후설, 하이데거, 막스 셸러…… 현대 철학의 대가들과 교류한 전도유망한 철학자가 택한 진리로 가는 길!

에디트 슈타인 성녀는 현상학의 대가 후설과 하이데거, 막스 셸러 등 당대 최고의 철학자들과 교유하던 뛰어난 철학자이자 지식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녀는 친구의 집에서 ‘예수의 데레사 성녀 자서전’을 읽게 된다. 이 책을 읽은 후, 숙고 끝에 성녀는 가톨릭으로 개종한다. 세례를 받는 동시에 가르멜회에 입회하기를 갈망하던 성녀는 결국 쾰른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고 봉쇄 가르멜 수도자가 된다.
철학자로서만 살았더라면 현대 철학에 큰 획을 그었을 수도 있었을 에디트 슈타인은 왜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그녀가 발견한 진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모든 것을 버리고 가르멜 수도자가 되도록 성녀를 이끌어 준 원천, 즉 성녀가 발견한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를 차분히 알려 준다.


※ 에디트 슈타인(Edith Stein) 성녀는?

1891년 10월 12일 브레슬라우(지금의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전통 유다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독실한 유다인이었던 어머니에 의해 양육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브레슬라우에서 학업을 계속하다가 괴팅겐 대학으로 옮겨 다양한 학문을 공부했다. 1916년에는 프라이부르크에서 현상학의 대가 후설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고 그의 개인 조교가 되었다.
브레슬라우로 돌아온 후 1921년 여름, 친구의 농장에 머무르던 중, 우연히 서재에 있던 ‘예수의 데레사 성녀 자서전’을 읽게 된다. 그 후 1922년 1월 1일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1933년 10월 14일 독일의 쾰른 가르멜에 입회하고, 1934년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라는 수도명을 얻게 된다. 그 후 언니 로제와 함께 나치의 유다인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로 도피하지만 1942년 8월 2일에 체포되고,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져 8월 9일 가스실에서 살해된 걸로 추정된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1987년 시복, 1998년 시성되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 에디트 슈타인의 시복식 강론 _05
머리말 | 가장 현대적인 철학자 그리고 수도자 _26

건실한 유다교 가정, 절대성에 매료된 어린 시절 _30
실존의 철학에서 신앙의 길을 찾던 학창 시절 _49
비추임의 시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와의 만남 그리고 세례 _73
아퀴나스 철학의 실재론을 마주한 에디트: 실존주의적 주관주의의 종결 _91
전적인 봉헌의 길 _108
폭풍우 속에서의 기도 _126
가르멜: 주님의 감실 안에서 _142
십자가의 학문: 봉헌, 박해, 망명 그리고 죽음 _163

맺음말 | 에디트 슈타인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 _196
부록 1 | 에디트 슈타인의 편지와 저서 _204
부록 2 | 에디트 슈타인의 연표 _213
주석 _221

지은이 : 장 드 파브레그

1906년 프랑스 출생. 젊은 시절, 악시옹 프랑세스(프랑스 행동)의 회원으로 활동했으나, 샤를르 모라스의 비서로 일하면서 가톨릭 정신에 몰두했고, 철학적으로는 ‘네오토미즘’에 심취했다.
1936년에는 티에리 몰니에와 함께 〈투쟁지〉를 간행했으며, 1939년에는 가브리엘 마르셀과 함께 〈문명지〉를 발행했다. 1940년에 정치적인 이유로 투옥되었으나 1941년 석방되었다. 1945년 이후로는 주간지 〈프랑스 가톨릭〉의 편집장을 맡았으며, 1969년에는 총책임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프랑스와 독일 언론인들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다가, 1983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여러 권의 에세이를 저술했는데, 특히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인 프랑수아 모리악과 게오르그 베르나노스에 관한 글을 많이 저술했다.


옮긴이 : 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

성모 성심의 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은 대구대교구 7대 교구장인 서정길(요한) 대주교의 초청으로 1962년 9월 14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첼 가르멜에서 여섯 명의 수녀가 파견되어 설립되었다.
가르멜의 수도자들은 고독과 침묵 속에서 가난을 바탕으로 한 형제적 작은 공동체에서 복음적 권고를 충실히 살고 있다. 또한 끊임없는 기도 로 교회의 필요와 영혼 구원을 위해 온 삶을 봉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