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은 인간이 언어로 표현할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화답기도다. 시편은 노래로 불리어질 때 전례적 기능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의 발달로 화답송의 선율이 더욱 풍부해지긴 했지만 노래 방법이 복잡하고 전문성을 띄어 일반 신자들이 따라 부르기가 쉽지 않다. 또한 성가대와 회중이 함께 성가를 연습하기란 현실적으로 무척 어렵다.
작곡자는 1987년 성 토마스 데 아퀴노 성당 성가대를 지휘할 무렵부터 매주 화답송과 영성체송을 만들었다. 이 성가집은 그 작업의 결실이며 평신도에 의해서 작곡된 국내최초의 성가집이라는 점에서 교회 안팎의 관심과 주목을 끌 만하다.
미사 전 간단한 연습만으로, 혹은 연습 없이 선창자나 성가대의 후렴 선창을 듣고 바로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화답송의 후렴은 간편 선율로 쓰고 단성부로 되어 있다.
본문은 오르간과 함께 해도 무방하나, 할 수만 있다면 무반주로 부르는 것이 시편의 낭송적 기능을 더 잘 살릴수 있을 것이다. 후렴은 회중과 함께 화답하고, 본문은 우리말 음운의 강약이 자연스레 표현될수 있도록 했다.

본문은 한 파트가 같이 불러도 좋겠지만, 잘 훈련된 독창자들이 번갈아 노래하거나 소수의 선창자들이 한소리로 정확하게 노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본문의 2부 편성은 절대적인것이 아니고 다만 본문 서창의 다양성을 꾀하고자 한 것이다. 본문을 2성부로 노래할 때는 화성적 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주선율의 가창에 지장을 주어 가사 전달이 잘 안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영성체송은 굳이 회중과 함께 노래하려 애쓰지 말고 성가대가 별도로 연습해서 2성부 합창의 기능을 잘 살리는 편이 좋겠다.

작곡자는 러시아 국립 그네신 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동국대하교에 출강하면서 대구평화방송 "교회음악으로의 초대 2부"진행을 맡고 있다.

머리말

지은이 - 이혁우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 수료
러시아 국립 그네신 음악원 합창지휘과 디플롬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콘서바토리 합창지휘 연수

경신중학교, 탑리여자중학교, 신창여자중학교, 대구중앙중학교, 죽전여자중학교 음악교사
경북예술고등학교, 영남대학교, 대구산업정보대학, 대구예술대학교 출강
복자성당, 계산주교좌성당, 큰고개성당, 성토마스데아퀴노성당, 대봉성당 성가대 지휘

현재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서성당 지휘자
대구대교구 가톨릭 음악인협회 사무국장
동국대학교 출강
대구평화방송(FM) "교회음악으로의 초대 2부"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