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발표 모음 7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 관구는 매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를 개최한 후, 이 자료들을 <학술 발표 모음>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성의 신비와 성의 문제점들”이라는 주제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습니다. 전반부 세 발표는 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후반부 세 발표는 성과 관련한 영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첫째날에는 사랑과 책임 연구소 이광호 소장께서 ‘현대 소비 사회가 만든 성(性)의 문제와 그 치유적 대안’을 주제로 우리 사회에서 성이 문제가 되는 여러 현상과 경향을 소개하며 생명 문화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였고, 상담21 성건강연구소 유외숙 소장께서 ‘성 행동과 현실 적응의 문제들에 대한 심리적인 이해’를 주제로 여러 성 행동 기저에서 원인으로 작용하는 성 심리를 연구, 발표하였습니다.

둘째날에는 구성애 선생께서 ‘동양적 여성 운동’을 주제로 발표하였으나 강사의 요청을 따라 논문 없이 강의만 진행하였습니다. 오후에는 협성대학교 교수이신 김성민 목사께서 ‘성과 영성: 기독교 영성과 C. G. 융의 아니마/아니무스 개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성이 영성의 문제로 넘어가는 성과 영성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셋째날에는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김영선 수녀께서 ‘성경과 성’이라는 제하에 성경에서 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풀이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그 의의를 해설해 주었습니다. 이어 작은 형제회 이재성 수사께서 ‘성의 신비와 그 극복 여부 문제’라는 주제로 성의 신비를 순수하게 긍정한 채로 성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근원에서부터 치유하고 예방하는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성은 인간의 본성 중 하나로 인간을 특징짓고 살아가게 하지만 또한 여러 고초와 죽음까지도 건네 줍니다. 그러나 이 본성은 억누르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도, 제멋대로 풀어 놓아서 되는 것도 아니어서 유사 이래 성을 둘러싸고 찬사와 저주, 상처와 기쁨이 교차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그저 인내하거나 침묵하는 길을 택하거나, 아무 문제 없다는 듯 두 손 두 발 놓아 버리기도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런 기회에 그리스도교의 눈으로, 영성의 관점에서 응답하는 시도는 뜻깊다 하겠습니다. 이를 계기로 성의 문제를 성의 신비와 더불어 균형 있게 바라보고 삶의 선택을 돕는 연구가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학술 발표 모음 7>>을 발행하면서 3

제 1 주제 현대 소비 사회가 만든 성(性)의 문제와 그 치유적 대안 6
이광호 소장, 사랑과 책임 연구소
제 2 주제 성 행동과 현실 적응의 문제들에 대한 심리적인 이해 47
유외숙 소장, 상담 21 성건강연구소
제 4 주제 성과 영성: 기독교 영성과 C. G. 융의 아니마/아니무스 개념을 중심으로 73
김성민 교수, 협성대학교
제 5 주제 성경과 성(Sex in the Bible) 128
김영선 수녀,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제 6 주제 성의 신비와 그 극복 문제 157
이재성 형제,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제 3 주제 <동양적 여성 운동>은 학술 발표회에서 강연만 하고, 논문은 싣지 않습니다.

지은이 : 이재성 보나벤투라

1946년 충남 당진 출생, 호는 설파.
1969년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여 서울 가톨릭 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79년 성대 서약을 하였다.
그 후 영국 캔터베리(Canterbury)의 프란치스칸 국제연구소(Franciscan International Study Centre)에서 프란치스칸 영성을 수학하였고, 로마 교황청립 안토니오대학교(Pontificia Universitas Antoniana)에서 영성 신학을 전공하였으며, 프란치스코의 신비 체험을 연구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신비가 프란치스코-프란치스코의 신비에로의 안내』(프란치스코 출판사,2002)가 있으며, 역서로는 토마스 첼라노의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분도출판사,1986)등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