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가르멜 수도회 한국 진출 50주년 기념 학술 출판

십자가의 성 요한의 하느님과의 합일론

사랑의 신비신학: 변화적 합일을 통한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

책 소개 

이 논문은 십자가의 성 요한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과 인간이라는 본성과 본질이 다른 두 존재가 한편에서는 불일치하고 양립할 수 없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그렇게 다른 본성임에도 하나로 만나고 일치할 수 있는가 하는 합일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 전망을 다룬다. 십자가의 성 요한의 인간학적 관점으로부터 시작하여 정화와 부정과 대신덕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여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렇게 정화된 인간은 영적 약혼과 하느님과의 완전한 합일인 영적 혼인의 사랑의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되고, 그렇게 사랑을 통해 하느님화되고 그리스도화된다. 이 논문집은 십자가의 성 요한의 가르침을 일목요연하게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알기 쉽게 제시하며, 그리하여 성인의 가르침과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빠져들어 사랑의 합일의 길을 달려가게 한다. 이 논문집을 통해 많은 신앙인들이 하느님과의 합일의 여정을 이해하고 그 완성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논문이지만, 실제로 신부님께서 바로 앞에서 강의하시듯이 매우 쉽게 풀어 나가고 있으며, 방대하게 느껴지던 십자가의 성 요한의 가르침을 이 책을 통해 순서대로 이해할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이 논문은 맨발 가르멜 수도회 김광서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가 2006.7.20. 스페인 부르고스 신학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을 기반으로 하여, 그 내용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발전시킨 책이다. 개략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하느님과 인간이라는 본성과 본질이 다른 두 존재가 한편에서는 불일치하고 양립할 수 없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그렇게 다른 본성임에도 하나로 만나고 일치할 수 있는가 하는 합일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 전망을 다룬다. 

이 논문은 우선 창조 이전의 하느님의 계획에서 타락하기 이전의 인간은 하느님의 본질인 사랑의 완성을 위해 창조되었으나, 원죄 이후 그러한 관계의 고리가 끊어지고 인간은 죄와 결점과 욕의 속박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인간학적 관점에서 출발하여 이 논문은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의 목표인 변화적 합일의 완성으로서의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에 대하여 논리를 전개한다. 십자가의 성 요한에 따라 인간은 정화와 부정을 통해, 그리고 대신덕을 통해 지성과 의지와 기억을 정화하여 하느님께 나아가게 된다. 그렇게 정화된 인간은 영적 약혼과 영적 혼인이라는 하느님과의 합일이라는 사랑의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된다. 영적 약혼은 아직 굳건하지 못한 단계로 불완전과 한계를 지니고 있는 반면, 영적 혼인은 완전한 합일의 단계로 영혼은 혼인이라는 사랑을 통해 하느님화 되고 그리스도화 된다. 

십자가 성요한의 성덕 높은 영적 가르침과 영적 권고는 깊은 하느님 체험을 추구하는 많은 영혼들에게 올바른 방향과 좋은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십자가 성요한의 영성에 대한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서가 출간되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이 연구서는 십자가 성요한의 원전을 직접 다루고 풍부히 인용하고 있으며 까다로운 십자가 성요한의 영성의 구조와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십자가 성요한의 영성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추천사에서

십자가의 성 요한은 모든 역경과 반대를 긍정적이고 결실이 많은 길로 전환시키고 변화시키는 법을 알고 있었으며, 열정적으로 가장 커다란 선물과 즐거움, 자신의 존재의 비밀 그리고 하느님과의 합일과 친교를 향해 지체 없이 나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최초의 맨발 가르멜회 수도자에게서 하느님 체험의 신비에 대한 지혜와 탁월한 지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토마스 형제님의 논문 출간에 대해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얼마나 커다란 열매를 가져다 줄지를 생각하면 저의 마음은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 맨발 가르멜 수도회 총장  미구엘 마르케스 칼레 OCD 신부 추천사에서

신부님은 아빌라의 신비신학 대학원에서 가르멜 영성을 전공하시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부르고스 영성신학 대학원에서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으로 박사 과정을 마치고, 본 논문으로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논문의 내용이 밀도 깊고 방대해서 당시 그곳의 여러 학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부르고스 지역 신문에 신부님과 인터뷰한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는 부르고스 관구 수도원에 파견되어 소임을 했기에, 김 신부님과 여러 해를 함께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 신부님은 수수한 옷차림에 늘 미소를 짓고 겸손한 누가 봐도 천상 수도자의 모습을 지니셨고, 저희가 영적인 사부(師父)로 모시는 십자가의 성 요한의 가르침을 배우려는 열정은 그 누구 못지않게 컸습니다. 김 신부님은 유학 기간 동안 스페인어 원전으로 된 성인의 작품들을 수없이 읽고 또 읽으며 묵상하고 분석하면서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성인의 가르침이 담고 있는 정수(精髓)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주옥같은 작품으로 빚어내셨습니다. 

- 가르멜 영성 연구소장  윤주현(베네딕토) 신부, O.C.D. 추천사에서

십자가의 성 요한 영성의 공부와 연구는 저에게 하느님을 향한 신앙의 심화와 성숙을 위한 영적 노력과 예수님을 위한 투신의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십자가의 성 요한 영성의 공부와 연구는 하느님 체험과 신앙적 깊이를 새롭게 넓혀주시는 하느님 은총의 체험이었습니다. 저의 논문의 주제로서 하느님의 사랑과 이 절대적 사랑의 현현과 실현으로서의 인성의 그리스도를 제시하게 된 것은 바로 성인의 저서와 가르침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 명제가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드리고 싶은 저의 열정 때문입니다. 성인의 영성은 이러한 하느님의 절대적 사랑에 바탕을 두고 사랑에서 출발해서, 사랑을 통해서, 사랑 안에서, 사랑으로 완성되는, 사랑의 영성입니다. 

- 저자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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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제1부 십자가의 성 요한의 인간에 대한 관점

제1장 인간, 사랑을 위해 창조된 존재

  I. 창조 이전의 하느님의 계획  

      1. 인간의 존재: 하느님 안에서의 고유한 존재 이유와 목적

      2. 인간, 사랑받는 존재

 II. 인간의 존재 현실: 타락한 인간의 현 상태 

  1. 원죄

  2. 방탕하고 타락한 인간의 본성: 죄와 결점

  3. 욕: 속박의 근원

제2장 변화적 합일의 완성으로서의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에 대한 십자가의 성 요한의 관점

  I. 완전한 인간을 위한 새로운 계획 

      1. 새로운 인간 안에서 하느님의 변화된 모상과 닮음의 회복

  2. 십자가의 성 요한 영성의 목표: 변화적 합일의 완성으로서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

 II. 변형적 합일과 하느님화에 대한 ‘그리스도화’적 전환 관점 

  1. 그리스도를 통한 거듭남: 새로운 인간

      2. 성령을 통한 재탄생

      3.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신적 친교의 시작

제3장 변화적 합일 안에서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를 위한 영적 준비 

  I. 정화의 길

  1. 정화의 필요성과 하느님의 개입

  2. 어두운 밤

 II. 십자가의 성 요한의 부정否定

  1. 변화적 합일의 여정 안에서의 부정

  2. ‘무’와 ‘전부’(nada와 Todo)

제4장 변화적 합일의 완성으로서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를 향한 사랑의 실천적 실현 방식  

  I. 하느님의 충만함과 사랑의 실현을 위한 통로 

      1. 대신덕을 통한 하느님 사랑의 실현

      2. 변화적 합일의 완성으로서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를 향한 대신덕의 혼인적 사랑의 특징

 II. 사랑에 대한 십자가의 성 요한 영성의 역동적 관점 

      1. 십자가의 성 요한 영성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2. 사랑의 신비

  결론

제2부 신비적 상징의 관점에서 바라본 사랑의 완성으로서 영적 약혼과 영적 혼인 

제1장 영적 또는 신비적 약혼 

  I.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 언어와 표현 양식에서의 ‘혼인’ 상징주의

      1. 십자가의 성 요한의 신비적 상징주의

      2. 혼인적 사랑에 대한 신비적 상징

 II. 영적 약혼의 시기와 내용 

      1.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은총 또는 무상의 선물

      2. 영적 약혼 상태의 특징

제2장 영적 또는 신비적 혼인 

 I. 영적 약혼과 영적 혼인의 차이점

 II. 영적 혼인 상태의 고유한 특징 

      1. 타락한 인간 본성의 회복

      2. 초자연적이며 탁월한 새로운 상태에서의 전적인 전향

      3. 영적 혼인의 한계

  결론

제3부 사랑을 통한 변화적 합일의 완성과 충만한 실현을 향하여 

제1장 변화적 합일 안에서의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의 실재 

  I. 합일과 변화는 동일한 의미인가? 

      1. 용어에 대한 분석: 합일과 변화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

      2. 하느님화

      3. 그리스도화

 II. 변화적 합일의 분류: 종류, 등급 및 정도의 단계들 

      1. 기본적 차원에서의 변화적 합일

      2. 변화적 합일의 두 가지 최상위 유형

      3. 현세적 차원에서의 영속적이며 습성적인 또는 일시적이며 실제적인 변화적 합일

      4. 현세적 차원에서의 어둡고 또는 계발적啓發的인 변화적 합일

      5. 주입되고 무상의 은총으로 주어진 변형적 합일과 노력으로 성취한 변화적 합일  

제2장 변화적 합일의 완성으로서의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의 본질적 특징 

  I. 은총 안에서 사랑을 통한 변형적 합일로서 하느님화와 그리스도화

      1. 은총과 신적 사랑의 상승 작용

      2.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합일-현존

      3. 변형적 합일의 수동성

 II. 변형적 합일의 다양한 표명 형식들: 하느님화,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주內住, 그리스도화, 등불, 광채(빛살), 그늘, 하느님의 자녀, 그리스도를 덧입은 새로운 인간, 새 아담 

      1. 하느님에 대한 참여: 하느님화

      2. 새로운 인간 또는 새 아담: 그리스도화

      3. 하느님의 외아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

      4.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주內住

      5. 하느님 안에서의 영혼의 성화聖化

 III. 종말론적 지평 

      1. 궁극의 상태인 변화적 합일의 완성과 실현 및 그 이후

      2. 죽음을 지나 영원을 향하여

 IⅤ. 다시 일상 속으로, 그리스도를 덧입고 깨어서 살아가는 영성인 

      1. 그리스도의 인성의 역설逆說과 역동성

      2. 십자가와 대신덕적 투신

  결론

전체 결론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