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4년 12월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 제출되어 통과된 박사 학위 논문을 출판한 것이다. 저자는 시편 90편에서 ‘지혜로운 마음’이 시인의 기도 목표가 될 만큼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며, 나약한 인간이 ‘지혜로운 마음’을 소유하게 된다는 것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주목하면서, 지금까지 이 주제를 전적으로 다룬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이 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제1장에서 연구 의의와 연구 목적, 연구 방법을 밝히고 제2장에서 시편 90편의 유형과 삶의 자리를 찾는다. 제3장에서 시편 90편의 구조의 통일성과 전체 구조를 파악하고 제4장에서 시편 90편의 본문을 수사학적 방법론을 중심으로 주설한다. 제5장에서 정경론적 관점에서 시편 90편을 91; 92편과의 연속성에서 해석하고 제6장에서 제4장의 본문 주석과 제5장의 문학적 배경과 의의를 통해 살펴본 ‘지혜로운 마음’(시편90,12)이 ‘의인의 길(시편 1,6)과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는지 논증한다. 제7장에서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종합한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통해 시편 90편이 주는 가르침은 인간은 흙에서 창조되었고 나약한 원래의 상태에서는 덧없고 죄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지만 ‘지혜로운 마음’을 얻으면 하느님의 현존 속에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시편을 노래하는 시인의 마음이 그러했듯, 모든 인간이 인생의 덧없음을 극복하고 삶을 긍정할 수 있는 무한한 힘인 ‘지혜로운 마음’을 얻도록 초대한다.

제1장 서론
제2장 시편 90편의 유형과 삶의 자리
제3장 시편 90편의 구조
제4장 시편 90편의 본문 주석
제5장 시편 90편의 문학적 배경과 의의
제6장 지혜로운 마음과 의인의 길
제7장 결론

지은이 : 전봉순
전봉순 그레고리아 수녀는 1985년 예수성심전교수녀회에 입회했으며, 서강대학교에서 문학석사학위(구약성서신학)를, 가톨릭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구약성서신학)을 받았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구약성서신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