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에 관한 세계적인 위인들의 추천사

쇼펜하우어는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순수한 기운이 감도는 철학자다. 그의 철학은 심오하면서도 확실한 이론으로 우리 가슴에 깃든다. 나는 그의 철학과 인생관이야말로 언젠가는 독일 정신문화의 뿌리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리하르트 바그너(독일 작곡가)

쇼펜하우어에게는 정신적 귀족들이 지니고 있는 자연스러움이 대기처럼 숨쉬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책을 읽으면 기운이 난다. 그가 원하는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강한 본능을 지닌 건강하고 단순한 인간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자신의 고뇌를 극복한 다음에야 천재성을 깨달은 철학자다.
-프리드리히 니체(독일 철학자)

그의 철학을 읽으면서 나는 마치 외롭고 낯선 곳에서 마법사가 건네준 이상한 약물을 먹고 중독이 되어 죽음을 탐내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묘한 기분에 빠지게 되었다.
-토마스 만(독일 작가)

나는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을 했다. "그렇다. 이것이야말로 인간 세상의 진면목이로구나!"
-앙드레 지드(프랑스 작가)

그의 글은 빼어난 명시를 읽고 있는 느낌을 준다. 그 시 속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나 몽테뉴가 명상록에서 보여주는 자기 성찰과 관조가 깃들어 있고, 염세적이면서도 탐미적이기도 하며 가톨릭 신비주의도 엿보인다.
-에콘 프리델(오스트리아 문예비평가)

• 쇼펜하우어가 쓴 이 책의 후기

나는 요술 같은 세상을
그저 지긋이 지켜보며 살겠다!

나는 나이가 들어 은퇴하면 초원이나 바닷가의 오두막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지 않겠다. 어떤 집에 사는 것이 특별한 행복을 줄 것이라는 망상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은 집의 위치나 크기 따위, 혹은 귀하고 천한 것 따위가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런 평가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마음의 평화다. 나는 어느 것에도 현혹됨 없이 그저 요술 같은 세상을 지긋이 지켜보고 살겠다. 세상의 온갖 휘황찬란함도 화려한 색깔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며, 부귀영화나 권력과 지위도 한낱 공중누각임을 이미 경험해보지 않았는가. 그래서 우리는 성서의 전도서에 나오는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단지 건강하고 가난하지 않다면 일생 중에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베다의 우파니샤드에는 인간의 자연 수명은 백 세로 되어 있지만 대부분 그 이전에 병으로 죽는다. 나 역시 아무 질명도 없이 졸도나 경련도 없이 잠자는 듯 죽음을 맞는다면 그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차례

머리말_쇼펜하우어의 생애

제1부 사랑이라는 화려한 절망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라
-고통의 축제를 받아들이다
-인간에 대한 무례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죽음인가

제2부 여자는 없다

-욕망과 절망의 사이에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운명의 덫이 있다
-죽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