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서구 가톨릭 교회의 전례가 어떤 식으로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각 전례의 요소들이 어떤 의미를 띠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책.


각 전례시기의 의미와 특성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파스카의 신비를 효율적으로 묵상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헌장'(1963년 12월 4일)의 반포와 이에 따른 전례 개혁과 새 예식서들의 발간이 그냥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실 긴 세월과 수많은 학자들의 노고가 필요하였다. 교회의 전례는 그 특성상 보수적이므로 시대의 변화에 쉽게 따라갈 수 없게 되어 있고, 또 그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전례가 단순한 예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빠스카 신비를 지금 이 자리에서 <기념>하고 <재현>하는 예식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전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환경과 조건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전례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필요로 하며, 우리는 이러한 작업을 토착화라 부른다.


프랑스어권의 전례학자들이 전례의 대중화와 체계화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라는 제목의 전례 시리즈를 처음 만든 것이 1961년이었다. 이후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전례헌장'이 반포되고 새 예식서들이 나오게 됨으로 인해서 수 차례 개정 작업을 걸친 이 시리즈는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전례 개념, 2권은 성찬례, 3권은 성사, 4권은 전례주년과 시간전례(성무일도)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1983년에 나온 시리즈 가운데 '전례주년'을 다루고 있는 제4권의 첫째 부분이다. 전례주년에 대해서 사실상 교회 내에서는 제대로 되어있는 책이 없었다. 하지만 본 책에서는 여러 전례에 따른 용어의 정리 및 기원과 발전 상황에 대해서 매끄럽게 전개하고 있다. 전례주년의 목적은 빠스카 신비를 효율적으로 묵상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 전례시기의 의미와 특성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이 전례주년의 모든 것을 말해 준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마도 전례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였기 때문이겠지만, "기도하는 교회" 시리즈 4권으로 전례에 관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전례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전례주년에 관해서는 전문적인 책 한 권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실정으로 보아 이 책을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제 1 편 주일과 주간 / p.쥬넬
- 제1장 주일과 주간


제 2 편 전례 주년 / p. 쥬넬
- 제1장 빠스카 시기
- 제2장 성탄시기
- 제3장 연중시기의 주의 축일
- 제4장 성인 공경
- 제5장 마리아 공경

 I.H.달매 (Irenee Henri Dalmais, OP)
빠리 전례연구소(Institut Superieur de liturgie de Paris) 교수 

P.쥬넬 (Pierre Jounel)

빠리 가톨릭대학(Institut Catholique de Paris) 명예교수 겸
바티칸 경신성사성(敬神聖事省) 고문 

옮긴이 : 김인영
1975년 왜관 성베네딕도 수도원 입회. 가톨릭대학 신학대학 입학.
1982년~1984년 로마 성 안셀모 신학교 수학·수료
1984년. 사제서품
1984년~1987년 로마 성 안셀모 전례 연구소 수학
1988년. 전례학 석사학위 취득
1987년~1988년 영궁 성 안셀모연구소 영성상담과정 이수.
1991년~1995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산하. 가톨릭교리통신교육회 책임신부
1997년. 타계 

   - 이 옮긴이의 다른 도서
전례의 역사
제대와 감실의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