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바람이 당신의 기도이다!"

"주님, 저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이것은 사도들이 예수님께 드린 청이었다. 이천년이 지난 지금도 기도에 대해 듣고 싶어 하고 기도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다. 시내버스를 타면 운전석 오른쪽 위에서 흔히 기도하고 있는 작은 아이의 그림을 보게 된다. 대개 "오늘도 무사히"라는 글귀와 함께 기억나는 이 그림은 기도가 사람들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말해 준다. 사실 신자인 사람들치고 승용차 운적석 위에 묵주를 걸어 두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기도란 무엇이고 어떻게 기도를 배울 수 있을까? 기도의 신학에 대한 개론서나 성인들의 가르침을 펴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법을 좀 달리해서 우리와 똑같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기도하고 그 기도의 체험에서 무언가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떨까.

이 책 「101가지 기도의 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 체험한 기도의 이야기이다. 인도 콜카타의 성녀 마더 데레사부터 북미의 온타리오, 플로리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체험들이 기도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읽는 이의 마음속에는 기도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이렇게 기도에 대해 알게 되고 기도를 배우게 된다. 실상 그것은 하느님께 향하는 마음이고 그마음 위에서 우리는 감사의 기도,찬미의 기도,청원의 기도 등 형태는 다르더라도 지금의 내가 그분께 드리는 마음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성 아우구스티노는 아주 간명하게 표현한다. "당신의 기도는 당신의 바람이다. 당신이 바라고 있다면 당신은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엮은 파트리시아 프락터 수녀는 인터넷을 통해 기도의 체험을 공모했고 그렇게 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그렇게 해서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데 엮일 수 있었다. 사이사이 <10분 묵상>이 배치되어 있어서 들은 이야기들을 새기고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책의 이야기에 당신의 마음이 움직일 때, 당신의 일생이 기도가 되도록 매일 아주 잠깐이라도 하느님과의 대화에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하라. 하느님은 당신이 기도하기를, 그리고 넘치는 축복으로 그 기도에 응답하기를 기다리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