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열망케 하고 계획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길(일명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평소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삶이 순조로울 때는 감히 엄두도 못 내던 순례길을 가장의 실직이라는 커다란 문제가 가정 안으로 들어온 시점에서 계획하게 된다. 그것도 혼자가 아닌 가족이 다 함께, 대녀까지!
실직이라는 위기 앞에 선 남편 안들, 공부를 마치고 진로를 결정해야하는 딸 나리옹, 달라진 가정의 현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는 아내이자 엄마 프란치스카, 자기 삶의 성소를 묻고 있는 대녀 꼴리는 마음을 다잡고 결의에 찬 눈을 빛내며 순례길에 오른다. 그리고 38일 간의 여정을 통해 그들은 기적 같은 섭리들 속에서 각장의 `소원`을 성취하고, 덤으로 메마른 땅의 단비 같은 감사와 사랑의 기쁨을 누린다.
물론 매일 매일 좋았던 것은 아니다. 카미노를 아는 것과 카미노를 걷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일지를 담당한 저자는 시작부터 이 순례가 영적인 길이 될 것을 직감한다. 즉 순례를 돕고 이끈느 `선한 영`과 그것을 방해하는 `악한 영`이 있어 순례를 적게 도울 영이 있다면 적게 훼방을 놓는 영이, 크게 도울 영이 있다면 크게 훼방을 놓는 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실제로 영적인 순례를 했다. 악한 영은 조급하게 눈앞에서 저자를 충동질하고 재촉하고 모두의 순례를 방해했고 선한 영은 뒤에서 지켜보고 기다려 주었다.
카미노는 순례하는 이가 자신이 살아온 여정을 되돌아보며 진정한 `나`를 알아차리게 하는 성장의 길이다. 카미노는 이 깨달음을 주기 위해 800km의 길을 훤히 열어 놓고 있다. 저자는 세밀한 기록과 풍부한 감성으로 그 길 안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프롤로그
첫 번째 날 - 백설기를 먹는 우리는 이제부터 순례자이다 두 번째 날 - 내가 파리를 왔음을 나는 모르고 파리만 안다 세 번째 날 - 노란 화살표는 발전이나 과학이 아니라 전통이다 네 번째 날 - 황소는 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숫물로 목을 축인다 다섯 번째 날 - 닭 울음소리에 산의 소리가 묻어 있고, 우리들 발걸음 소리에 아스팔트의 소리가 묻어 있다. 여섯 번째 날 - 왜 평온하지 않을까? 일곱 번째 날 -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미사는 아직 멀었고 밖은 춥다 여덟 번째 날 - 멋진 성당이 있고 신심 깊은 신자가 있어도 사제는 없다 아홉 번째 날 - 비아나는 당신의 마음이 되어 우리를 맞아들이고 축복했나이다 열 번째 날 - 당신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군요 열한 번째 날 - 예수님 덕분에 우리의 순례가 조금은 힘들어질 것 같다 열두 번째 날 - 맥이 알려 준 그라뇬을 포기하다 열세 번째 날 - 남의 집에 걸려 있는 십자고상을 비유로 말하다 열네 번째 날 - 내가 발 디딘 곳이 분명 하늘 아래인데 저 앞에는 하늘이 내 발 아래에 있다 열다섯 번째 날 - 걱정과 기쁨이 참으로 별개임을 카미노에서 배운다 열여섯 번째 날 - 이 길이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간이다 열일곱 번째 날 - 노란 화살표를 거스르는 시간은 무엇인가 잘못된 시간이다 열여덟 번째 날 - 그림자가 길어져도 짧아져도 나는 언제나 변함없는 나이다 열아홉 번째 날 - 텅 비어 작은 움직임도, 작은 소리도 확 드러나는 17.1Km의 밀밭 길 스무 번째 날 - 카미노는 인간이 잃어버린 비과학과 비논리가 존재하는 곳이다 스물한 번째 날 - 모든 판단은 실존적인 무지일 뿐이다 스물두 번째 날 - 아! 풀잎에게 배운다 스물세 번째 날 - 아! 이 길과 이 시간은 함정이다 스물네 번째 날 - 하늘은 높고 푸른데 내 가슴은 검은 연기로 가득하다 스물다섯 번째 날 - 교회는 폐혀가 되어 가도 여전히 성실하고 온유하다 스물여섯 번째 날 - 라바날, 꼴리는 소명을 알아차리고 나리옹은 아빠를 잃어버리고 스물일곱 번째 날 - 나는 작고 보잘것없어, 없어도 괜찮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그런 존재 스물여덟 번째 날 -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자는 데 합의를 보다 스물아홉 번째 날 - 산티아고로 가는 카미노의 뜻을 알 수만 있다면 카미노가 원하는 대로 나를 살 것이다 서른 번째 날 - 나리옹은 또다시 '카미노는 사랑의 길'이라고 한다 서른한 번째 날 - 실망도 위로도 다 지나간다 서른두 번째 날 - 비 오고 잘 곳이 없어 계속 걸어가는 길은 여전히 아름답다 서른세 번째 날 - 굳은 마음 풀어 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 서른네 번째 날 - 둘이 되었든 셋이 되었든 이 길이 진정 원하는 것은 참된 내가 되는 것이다 서른다섯 번째 날 - 조금은 느긋하고 조금은 나태하고 조금은 평온하다 서른여섯 번째 날 - 줄어드는 길이 아깝다 서른일곱 번째 날 - 향로가 천장을 나는 이 시간은 자비의 시간이다 서른여덟 번째 날 - 그것이 무엇이든 내 안에 있는 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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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며 결혼하여 딸 하나를 둔 엄마가 되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에서 공부하였으며, 현재 영화 치유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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